「帰途」、田村隆一
 귀도, 타무라 류이치
 
言葉なんかおぼえるんじゃなかった
  말 같은 건 배우지 말았어야 했다
言葉のない世界
  말이 없는 세상
意味が意味にならない世界に生きてたら
  의미가 의미가 되지 않는 세상에 살았다면
どんなによかったか
  얼마나 좋았을까

あなたが美しい言葉に復讐されても
  그대가 아름다운 말에 복수 당해도
そいつは ぼくとは無関係だ
  그것은 나와 무관계다
きみが静かな意味に血を流したところで
  당신이 조용한 의미에 피를 흘린들
そいつも無関係だ
  그것도 무관계다

あなたのやさしい眼のなかにある涙
  그대의 상냥한 눈 안에 있는 눈물
きみの沈黙の舌からおちてくる痛苦
  당신의 침묵의 혀에서 떨어지는 고통
ぼくたちの世界にもし言葉がなかったら
  우리들의 세상에 만약 말이 없었다면
ぼくはただそれを眺めて立ち去るだろう
  나는 그저 그것을 바라보다 사라지겠지

あなたの涙に 果実の核ほどの意味があるか
  그대의 눈물에 과일의 알맹이 만큼의 의미가 있는가
きみの一滴の血に この世界の夕暮れの
  당신의 한방울의 피에 이 세상의 해질 무렵의
ふるえるような夕焼けのひびきがあるか
  떨릴 듯한 저녁노을의 울림이 있는가

言葉なんかおぼえるんじゃなかった
  말 같은 건 배우지 말았어야 했다
日本語とほのすこしの外国語をおぼえたおかげで
  일본어와 아주 약간의 외국어를 배운 덕에
ぼくはあなたの涙のなかに立ちどまる
  나는 그대의 눈물 안에 멈춰선다
ぼくはきみの血のなかにたったひとりで帰ってくる
  나는 당신의 피 안에 홀로 돌아온다